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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님이 떠난 후, 물 잔을 든 나의 동공 지진
2026년 2월 15일 일요일 아침, 평온한 휴일의 시작이었다. 충남 천안시 불당동의 아파트, 주부 '미영' 씨는 아침부터 분주했다. 오늘은 3개월마다 돌아오는 LG 가전 케어솔루션 매니저님의 방문일이었기 때문이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냉장고 정수기 점검해 드리러 왔습니다."
매니저님은 능숙한 손놀림으로 냉장고 하단의 필터 커버를 열고, 살균 키트를 연결해 꼼꼼하게 청소를 시작했다. 미영 씨는 그 사이 밀린 빨래를 개느라 정신이 없었다. 기계 돌아가는 소리, 스팀 살균 소리가 윙윙 들려왔고, 잠시 후 매니저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고객님, 필터 교체 시기가 되어서 새것으로 교체해 드렸고요. 내외부 살균 소독까지 깔끔하게 마쳤습니다. 서명 부탁드릴게요."
미영 씨는 "아, 네네! 고생하셨어요. 감사합니다." 하며 급하게 전자 서명을 했다. 매니저님은 현관문을 나서며 뭔가 당부의 말을 남긴 것 같은데, 하필 그때 세탁기 종료 알림음이 울리는 바람에 제대로 듣지 못했다.
"안녕히 계세요~ 다음 점검 때 뵙겠습니다."
매니저님이 떠나고 난 뒤, 미영 씨는 목이 말라 냉장고 앞으로 갔다. 시원한 물 한 잔을 마시려고 출수 버튼을 누르려던 찰나, 손가락이 허공에서 멈췄다.
'잠깐... 아까 필터 갈았다고 했지? 그럼 이거 바로 마셔도 되나? 옛날에 어디서 듣기로는 새 필터 끼우면 검은 물 나온다고 다 빼내야 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미영 씨는 투명한 유리잔에 물을 조금 받아보았다. 육안으로는 깨끗해 보였지만, 왠지 모를 미세한 기포들이 뽀글뽀글 올라오는 것 같았다.
'매니저님이 가시기 전에 물을 빼주고 가신 건가? 아니면 나보고 빼라고 하신 건가? 아까 뭐라고 하셨지?'
기억은 나지 않고, 매니저님께 다시 전화해서 물어보자니 너무 소심해 보이는 것 같아 망설여졌다. 목은 타는데 눈앞의 물을 마시지 못하는 상황. 미영 씨는 싱크대에 물을 주르륵 흘려보내며 고민에 빠졌다. 과연 이 물, 그냥 마셔도 되는 걸까? 아니면 한참을 버려야 하는 걸까?
💡 필터를 교체했다면 약 1~2리터 정도 물을 빼주는 것이 좋으며, 단순 살균 점검이었다면 바로 드셔도 무방합니다.
질문자님, 정기점검 직후 물을 마셔야 할지 고민되셨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매니저님이 기본 작업을 하셨겠지만, 혹시 모를 잔여물을 위해 한 번 더 빼주는 것이 안심"입니다.
✅ 상황별 대처 솔루션
필터를 교체한 경우: 새 필터에는 제조 과정에서 생긴 미세한 활성탄 가루(검은 가루)나 공기 방울이 들어있을 수 있습니다. 보통 매니저님이 교체 직후 3~5리터 정도 '플러싱(물 빼기)' 작업을 하고 가시지만, 미세한 기포나 맛의 안정을 위해 냉수 약 1~2리터(물컵 5~6잔) 정도를 더 출수하여 버린 후 드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단순 살균/점검만 한 경우: 필터를 건드리지 않고 코크(출수구) 살균만 진행했다면 바로 드셔도 됩니다. 단, 고온 살균 직후라면 물이 미지근할 수 있으므로 한 컵(약 200ml) 정도만 빼내고 시원한 물이 나올 때 드시면 됩니다.
확인이 어려울 때: 매니저님이 뭘 했는지 도저히 기억이 안 난다면? 가장 안전한 방법은 무조건 2리터 정도는 물을 빼버리는 것입니다. 과해서 나쁠 건 없습니다.
📝 정수기 관리의 핵심, '플러싱'과 점검 후 주의사항
왜 정수기 필터를 갈고 나면 물을 빼야 하는지, 그리고 LG 냉장고 정수기만의 특징은 무엇인지 상세하게 분석해 드립니다.
1. 플러싱(Flushing)이란 무엇인가? 🚿
정수기 필터, 특히 카본(활성탄) 필터나 중공사막 필터를 교체했을 때, 필터 내부를 물로 씻어내어 안정화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이유: 새 필터 내부에는 제조 공정상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탄소 가루(숯 가루)나 필터 막을 보호하는 보존수, 그리고 다량의 공기가 갇혀 있습니다.
증상: 플러싱을 안 하고 바로 마시면 물에서 검은 가루가 보이거나, 물이 뿌옇게 보이거나(기포), 약간 쌉싸름한 맛이 날 수 있습니다. 인체에 유해하진 않지만 마시기엔 찝찝합니다.
2. 매니저의 역할 vs 사용자의 역할 🤝
LG전자 케어솔루션 매니저님들은 매뉴얼에 따라 필터 교체 후 반드시 자동 출수 기능이나 수동 출수를 통해 1차 플러싱을 진행합니다.
매니저: 보통 3리터 이상 충분히 물을 빼서 필터를 안정화하고 물맛을 체크한 뒤 떠납니다. 따라서 원칙적으로는 바로 마셔도 됩니다.
사용자: 하지만 간혹 필터 내부에 남아있던 미세 기포가 뒤늦게 빠져나오면서 물이 튀거나 뿌옇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고객님께 "혹시 모르니 시원한 물 나올 때까지 조금 더 빼고 드세요"라고 안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백수 현상'에 놀라지 마세요 ☁️
점검 직후 물을 받았는데 우유처럼 뿌옇게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아래부터 투명해지는 현상을 겪으실 수 있습니다.
원인: 이는 필터 내부에 있던 수많은 미세 공기 방울이 수압에 의해 잘게 쪼개져서 나오는 현상입니다. (탄산수처럼 보임)
대처: 수질 이상이나 약품이 아니므로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며칠 사용하면 공기가 다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4. 얼음(Ice Maker) 관리도 필수! 🧊
냉장고 정수기의 경우 물만 생각하기 쉬운데, 얼음도 신경 써야 합니다.
필터를 교체했다면, 그 새로운 물이 제빙기로 들어가서 얼음이 만들어집니다.
권장 사항: 필터 교체 후 처음 생성된 얼음 한 바구니 정도는 비워주시는 것이 가장 깔끔합니다. 라인에 남아있던 고인 물이나 초기 필터 물로 만들어졌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A)
Q1. 점검 후 물맛이 평소랑 다른 것 같아요.
👉 A. 새 필터 특유의 현상일 수 있습니다. 필터가 새것으로 바뀌면 물맛이 더 깔끔해지거나, 혹은 미세한 활성탄 향 때문에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는 살균 케어 직후 온도가 미지근해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냉수 1~2리터를 충분히 출수하여 버린 뒤 다시 맛보시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Q2. 물을 뺄 때 '정수'로 빼나요, '냉수'로 빼나요?
👉 A. '정수' 모드로 빼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냉수 탱크가 있는 모델이라면 냉수로 빼도 되지만, 필터를 통과하는 유량을 빠르게 확보하려면 '정수' 버튼을 누르고 연속 출수(보통 120ml, 500ml, 1L 선택 가능)를 이용해 1리터 이상 쭉 빼주시는 게 좋습니다.
Q3. 매니저님께 확인하고 싶은데 연락처를 모르겠어요.
👉 A. 1544-7777 또는 ThinQ 앱을 확인하세요. LG전자 고객센터(1544-7777)로 전화하셔서 방문 이력을 조회하면 담당 매니저와 연결할 수 있습니다. 또는 LG ThinQ 앱에 제품이 등록되어 있다면 '케어 이력' 메뉴에서 어떤 점검(필터 교체 유무)을 받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Q4. 흰색 가루 같은 게 떠다니는데 이건 뭔가요?
👉 A. 미네랄 성분이거나 기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속의 미네랄이 온도 변화로 인해 하얗게 결정화된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찝찝하다면 즉시 고객센터에 AS를 접수하여 수질 검사를 요청하세요. 점검 직후라면 단순 기포일 확률이 99%입니다.
Q5. 코크(물 나오는 입구)에서 물이 한 방울씩 떨어져요.
👉 A. 잔수 제거가 덜 되었거나 필터 체결 문제일 수 있습니다. 필터 교체 후 내부 압력이 차면서 일시적으로 물이 맺힐 수 있습니다. 마른천으로 닦아내고 하루 정도 지켜보세요. 만약 계속 뚝뚝 떨어진다면 필터가 꽉 끼워지지 않은 것일 수 있으니 매니저 재방문을 요청해야 합니다.